마트료시카. 발음도 어렵다. 이게 러시아 대표 인형인데 인형안에 인형이 계속 나오는 요술같은 인형이다. 동생이 해외여행이 잦을때 다녀올때마다 기념품을 사온곤했다. 한동안 러시아 장기 출장이 많을때 러시아 특산품같은 거 많이 사왔었다. 그 중에서 이 마트로시카를 여러 버전으로 사 오곤 했다. 전형적인 나무 인형부터 열쇠고리, 손톱깍이 등등 별별 버전으로 사와었다. 특히 마트료시카는 나무 인형으로 끝없이 나오는 전통적인 인형은 모두 수제인데다가 크면 클수록 가격대가 올라간다고 한다. 수제인데가 제품마다 그림이 같은 것 없다고 하니 장인정신이 깃들여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동생인 특히 이 마트로시카 인형이 되게 귀엽다고 한다. 그래서 열쇠고리 형태는 선물하기 저렴해서 한번 다녀오면 지인들 나누어 준다고 엄청 사 온 곤했다. 나도 몇개 가지고 있는던 열쇠고리가 귀여워서 아껴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인형이 풍요와 행운를 가져온다고 의미가 있어서 집에는 좀 큰 사이즈인 건 기념품으로 두었다. 이 인형은 1890년에 나무 장난감으로 유명한 세르기예프 포사트라는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세메노보지방에서 유명한 공예가 아르센티 마요로프에 의해 전성기를 맞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젠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형이 되었다.
이 인형이 큰거부터 작은거 쪼르르 나열시켜서 보면 굉장히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초창기 마트료시카는 담백한 나무 색상이었다. 지금은 색상자체도 화려하고 그림으로 그려진 인형도 밝은 이미지이다. 열쇠고리로 사온 작은 버전도 어느 것 하나 같은 색상, 그림이 없었다. 특이 색상이 꼭 우리나라 색동 저고리같은 느낌이 많아 더 귀여운 것 같다. 큰 이인형 안에 더 작은 인형이, 더 작은 인형안에 더더 작은 인형이 있어서 아이들이게는 좋은 장난감이 될 것 같다.
이제는 동생이 러시아 출장 다녀올 때마다 사온 기념품덕에 러시아를 좀 가깝게 느껴졌었다. 생각해보니 기념품중에 먹을거리는 먹기 바빴고, 물건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만 했지, 사진이 남겨 두지 않은걸 깨달았다. 아쉽네. 그 아쉬운 마음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면 모스크바나 샹트페테르부르그를 한번 다녀와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땐 사진 좀 많이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