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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 키친(キッチン)

by 단감아삭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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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를 알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수업인 영어회화시간이었다.

랩실 수업이었고 칸막이가 되어 있었고 영어수업이 싫어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 때 문득 옆에 친구 책상 위에 있는 ‘키친’ 책의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

 

수업시간이라서 조용히 책을 빌렸다.

책 디자인이 눈에 띠였고 작가 이름이 ‘바나나’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첫줄 문구 이상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그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부엌이다’라는 별거 없는 문구였는데...

 

읽을수록 마음에 끌려, 수업이 끝난 후 책을 바로 사버렸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가 졸업 작품으로 출품한 ‘달빛 그림자’, 데뷔작인 ‘키친’ 이렇게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애달파하고 이별의 슬픔을 껴안지만, 서서히 거기에서 벗어나는 스토리이다.

 

스토리도 단순하고,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지만, 글 자체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 이후로 요시모토 바나나 책이 출판되는 족족... 사서 보았다.

 

그 어떤 책도 절대 실망하지 않았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 책, 한권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또 ‘키친’을 비롯해 다른 책들이 영화로도 각색되어

여러 나라에 상영이 된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 책을 선호하기 때문에

영화(?)쪽은 잘 모르겠다.

 

또 요시모토 바나나의 마니아층이 대단하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 속에 끼여 있는듯....

지금은 예전만큼 열광적이지 않지만, 한동안은 정말 푹 빠져 있었다.

 

대학 때 교양과목으로 일본어회화수업을 들었던 적은 있었다. 당연히 일본어원서를 읽을 정도의 수준이 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졸업 여행으로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키친’ 원서를 사고는 너무 기뻐했었다.

물론 그땐 제대로 읽을 줄도 몰랐고....

그저 우리나라 책이랑 다르게 손바닥만 한 크기의 책도 신기했고, 정말정말 글씨가 작은 것도 너무 신기했었지...

그 후부터 때때로 원서를 사기도 했고아주아주 조금씩 느린 속도로 읽기 시작했다.

 

일본어를 읽을 때의 감성과 한국어를 읽을 때 감성은 미묘하게 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대부분은 김난주 번역가가 한다.  

지금도 줄곧 생각하지만, 이렇게까지 한국어로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의 감성을 표현해주시는 분이 계신 것도,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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