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파이어족'이 어느 순간 유행을 일으켰다. 파이어족은 가능한 젊은 나이에 평생을 먹고 살수 있는 돈을 모은뒤에 은퇴하는 거라고 한다. 그런 붐이 일어난 때에 이 소설이 번역 출간되었던 같다. 그야말로 이 소설은 주인공인 교코가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내용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직장인이라면 꿈꾸는 조기 은퇴를 실현하는 내용이니 안 읽을 수 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영화의 원작 작가로 무레 요코가 이 소설을 써서 더더욱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 교코는 중년이고 결혼 전이며 대기업 광고 회사에 일했으나 파이어족을 목표로 돈을 모으고 퇴직을 한다. 반전은 대기업을 다녔지만 파이어족은 결심하기전에는 돈은 마음껏 썼다고 한다. 엄마와 함께 사는 집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살 수 있는 연꽃빌라에 이사가고 거기에서 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이런 생활을 진짜로 현실화한다면 꿈꾸는 것 같을 것 같다. 물론 정해진 한도내에서 최대한 절약을 하고 여름은 찜통이고 겨울은 밖보다 더 춥고 여러가지로 불편한게 많은 허름한 연꽃빌라에 살고 있지만 말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중년에 결혼하지 않는 여자 그리고 허름한 집에 산다면 타인의 편견에 부딪칠거다. 교코도 그런 상황을 화를 내지만 의연하게 받아들인다. 물론 이 연꽃빌라에 함께 사는 마음 따뜻한 이웃이 있어 가능했을거다. 역시 이웃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교코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인간관계의 답답함과 타인이 시선을 너무 중시하는 엄마의 가치관에 많이 힘들어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런 점이 아니더라도, 회사를 벗어나고 홀로 진정 독립을 꿈꾸는 무언가는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분명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직은 언젠가 될지는 모르는 조기 은퇴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되었다.
평범한 백수의 일상일 수도 있는데 작가의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물 흐르듯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상황이랑 감성도 표현하는 것이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물론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있어 이 소설을 읽은 이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재미있겠다는 평이 많은 듯했다. 아마 드라마로 제작되면 나도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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