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레 요코의 세평의 행복, 연꽃 빌라를 읽었다면 아마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 독자는 없을 것이다. 나또한 왠지 그 후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했다. 그리하여 '일하지 않습니다'라 돌아왔다. 연꽃 빌라 이사 3년 후의 에피소드가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교코가 자신의 신념대로, 계획대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에 기뻤다.

가족 중에 아직도 엄마는 교코를 타인에게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오빠, 새언니와 조카는 나름 교코의 생활을 지지하고 있다. 가족 중에 누구 한사람이라도 이런 생활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건 큰 힘이 될거다. 연꽃빌라는 나름 새단장을 했다. 비오는 날에 잘 닫히지 않는 나무틀 창문은 스텐틀로 바뀌었고 에어컨도 달아 여름에 좀 더 쾌적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마당에 빨래걸이도 생겼다. 이런 세세한 걸 신경써주는 따뜻한 마음씨의 관리아저씨가 있었기때문이다. 여전히 멋쟁이인 옆방 구마가이 할머니도 반갑다. 이번 소설에서는 가장 큰 에피소드는 강한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은 연륜을 가진 연꽃빌라이다. 이젠 언젠가는 철거를 해야 할 것 같은 불안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며 교코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읽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하지만 교코도 그런 걱정을 하고 만다.
그렇지만 지유키라는 젊은 새로운 이웃도 맞이하여 연꽃빌라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여전히 교코는 독서도 하고 산책도 하며 나름의 여유롭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부럽다. 이렇게 보면 마냥 한가할 것 같다. 그러나 교코도 교코 나름의 불안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앞으로의 할 수 있는 한 계획을 세웠고 그 범위를 벗어난다면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지는 의연함도 늘었다. 이런 맘이 생긴것도 아마도 3년간의 내공이 쌓여서 일거다. 설령 연꽃빌라가 철거가 되더라도 교코는 어딘가에서 건강하고 평온하게 살아갈것같지만 아마도 연꽃빌라가 아니라면 분명 서운한 감정은 있을 것 같다.
조기은퇴를 더더욱 꿈꾸게 만드는 소설이다. 그러나 꿈만 꿔서는 안될거다. 교코처럼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행해 옮겨야 하는 거다. 연꽃 빌라에 이사를 한 것부터, 3년 이후의 생활까지 하나하나 나를 비롯하여 누군가는 분명 자극을 받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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