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우리동네 한집건너한집 마당마다 무화과나무가 많았다. 무화과가 많이도 열리기도 하지만 너무 익어버려 땅에 떨어지는 것도 많았다. 솔직히 몰래 많이 따서 먹기도 했다. 무화과가 바로 따면 진액이 나온다. 진액이 흰색을 띠는데 손에 묻으면 굉장히 진뜩거려 제대로 닦지 않으면 좀 불쾌하기도하다. 잘 익은 무화과는 달콤하면서 입에서 녹는다. 어릴적에는 재래시장에서 이걸 살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요즘은 무화과를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신기하다. 이건 여름에만 생과일로 먹을수 있고 그외엔 대체로 건무화과로 먹을수 밖에 없다. 물론 말린 무화과가 당도는 더 좋은 것 같은데 역시그래도 과일은 제철에 생으로 먹는데 제일 맛있다.
무화과가 뽕나무과에 속한다. 이게 이집트에서 약 4000년 전에 심은 기록이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나무라고 한다. 그리고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이 있어서 고기를 먹은 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변비에도 좋다고 한다. 생무화과는 보관기간이 짧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고 오래 보관하려면 건과일이나 잼으로 만들어야한다. 생무화과를 먹는 방법은 일단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그리고 마른 거즈나 키친 타월로 닦아서 먹기좋게 반으로 잘라 먹는게 좋은 것 같다. 은근하게 입에 녹는 식감이면서 씨앗이 톡톡 씹이는 느낌이 있다. 생각외로 무화과가 식감이나 맛에서 호불호가 많이 나뉘지는 과일인것 같다. 또 어떻게보면 생김새도 예쁘지는 않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4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무화과의 전설이 많다고 한다. 구약성서에서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열매를 먹고 벗은 몸을 나뭇잎으로 가렸다고 한다. 그 나뭇잎이 무화과잎인데 무화과 나무는 지혜를 상장한다. 그래서 금단의 열매가 무화과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꽃말도 다신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 무화과가 소화불량, 식욕부진, 장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평소가 소화가 잘 안될 때가 많았는데 이런 정보를 들으면 꼭 기억하고 활용하려고 한다. 무화과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으니 제철이 지금에 많이 먹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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