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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구경

추석, 송편

by 단감아삭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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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떠오른 보름달이 정말 예쁘다. 이번 추석엔 날씨가 흐릴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 외로 날씨가 맑았다. 이번에도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멀리 산에서부터 올라오는 보름달은 요즘 같이 여행도 할 수 없는 때 위로가 되는 좋은 풍경이다. 어쩌면 달이 저렇게 크고 밝을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자연의 신비에 놀라울 뿐이다. 추석하면 이런 풍경도 좋지만 역시 먹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이 뺄 수 없는 기쁨이다. 추석하면 송편이고 개인적으로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다.

 

옛말에 송편을 잘 빚어야 시집을 잘간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진짜일까?... 그 진위여부를 떠나 손모양이 예쁜 송편이 확실히 먹을직스럽다. 소는 꿀, 밤, 깨, 콩 등등 여러가지 들어갈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달콤한 깨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조상들은 송편을 찔 때 소나무잎을 깔아, 요즘 우리가 쓰는 푸드코드네이션을 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 올해도 떡집에서 송편을 사서 먹기는 했는데, 너무 빨리 먹고 부족해 급하게 홈플러스에서 냉동 송편을 사서 먹었다. 냉동이라고 해도 떡집에 파는 떡만큼 맛이 있다. 

 

'추석'은 한자 그대로 '가을 저녁'이라는 뜻으로 '달 밝은 가을 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순수한 우리말로는 '한가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이랑 추석일 가장 큰 명절이다. 예부터 열두달을 춘하추동으로 나누었다. 중추절이라도 하는데, 두번째 달이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 '가배' 라고도 했다. 음력 팔월 보름을 명절로 지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은 우리나라만큼 추석이 큰 명절로써 의미는 없는 듯하다. 

 

추석 전통 놀이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가마싸움, 소놀이, 거북놀이, 소싸움, 닭싸움 등이 있다. 그러고보니 요즘이랑 다르게, 예전 초등학교때 운동회는 가을에 열렸고 동네 축제였었다. 그래서 운동회하면 강강술래, 줄다리기, 가마싸움은 빠지지 않는 종목이었다. 이런 놀이가 소수가 모여 노는 놀이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하는 놀이였다. 그만큼 그 옛날에 풍농을 기원하고 예축하는 신앙적인 의미가 깊은 놀이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이동을 제한하는 분위기로 다들 많이 모이기는 못했지만 다들 마음만큼은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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